드디어, 드디어 시아가 그 단계에 이르렀다.
아가들이 모든말에 걸핏하면 왜? 왜? 하며 계속 반문하는 시기가 온다며
무슨 말을 해도 왜? 로 되받아치며 할말을 없게 만든다던데
시아가 드디어 그 단계에 이른 것이다.
뭐만 하면 왜? 라고 되묻기 일쑤인데,
마치 우주의 모든 원리를 파악하기 위함인가 싶을 정도로
고집스럽게 왜? 라고 물어온다.
그게 좀 어렵고 힘들어서 네 생각은 어떻니? 라고
되묻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려고 노력을 한다.
부모는 사소한 의문이라도 가장 먼저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그 대답을 통해서 아이의 언어를 배울뿐 아니라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가져하는지 대충이라도 헤아릴 수 있다.
그 끊이지 않는 질문엔 악의가 없다.
궁금해하는 것은 사고와 인지의 결과이고, 학습의 토대가 된다.
그걸 다그치거나 회피하거나 못하게 하고 싶지 않다.
정 모르겠다면 의논했으면 한다.
이건 나도 정말 힘든 일이라
스스로 다짐하려는 목적으로 적어두는 내용이다.
부모도 적지 않은 수련이 필요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