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다보니 구석구석 근육이 차올라 몸이 단단해지는걸 실감중이다.
나름 뿌듯해서 아내에게 "여기 만져봐~ 여기 만져봐!" 하며 자랑하려고 하는데
아내는 그닥 관심이 없는지 "(영혼없이) 어~ 어~ 대단해↘" 하며 관심이 없어보인다 ㅠㅠ
그래서 시아에게 한번 "아빠 배 만져봐 단단하지~~" 하면서 눌러보게 했는데
꾸욱 꾸욱 눌러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아빠 배 속에 거북이가 있어~~~" 하면서 하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이란 말인가?!"
그냥 단단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거북이를 빗대어 표현하는걸보고
아이의 표현력은 정말 상상 이상이라는걸 실감하면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요즘 언어발달이 더 성장한걸 느끼는게
자기가 책을 읽어주겠다면서 책을 펴놓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디테일하진 않더라도 책장을 넘기며 대략적인 내용을 이야기해준다.
아마 자주 읽다보니 기억하는 내용을 그림과 매칭시켜서
자기 나름대로 설명해주는데
대단한건 나오는 순서나 단어 등등 각종 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집에서 들었던 까닭인지
옛날 옛적에~~, 옛날 옛날에~~ 누구누구가 살았대~~ 등등
이야기를 시작할 때 흔히 쓰는 도입부를 양껏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동화책이나 우화같은 스토리 책을 읽을 시기가 됐나~ 싶기도하다
다가오는 시아 생일선물로는 책선물을 고려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