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해외에 나가있는동안
시아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다녀왔었던 적이 있었다.
사실 그 날은 오전부터 키즈카페에 나가서 놀다가
엄니와 조우해 시아 옷을 사주기로 한 날이었는데
그날 아침 시아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나가기 싫다길래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엄니와 함께 백화점에 시아를 데리고 갔었는데
그제서야 놀이터(키즈카페)를 가겠다며 울고불고 난리 ㅠㅠ
결국 백화점 키즈카페에서 1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고 왔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았는지 또 놀이터 이야기를 꺼낸다.
아내도 돌아왔겠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인근 다른 키즈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대략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인데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가면서 놀아주니
시아도 너무 신났는지 그 시간을 전부 다 놀고도
집에 안가겠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난걸
겨우 설득시켜서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데리고 나오자마자 식당에서 테이블에 얼굴을 묻은 채 잠들어버린 시아
저녁은 일단 먹어야하니까 겨우 달래서 조금이라도 먹이는데 성공..
아내에겐 더운 곳 다녀왔으니까 피부관리라도 한번 받으라 보내놓고
집에들어와 시아를 씻기고 겨우 자리에 눕힐 수 있었다.
정말 알찬 하루였는데 정작 아내는 시아와 놀아준 그 짧은시간이 힘들었는지
앞으로 키즈카페는 다시는 가고싶어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최대한 아이의 놀이터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보여주고 체험하고 함께 해주고 싶은데
그런 열정은 나에게만 있는건가 싶어 좀 아쉽게 느껴진다.
아이가 곧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중학교에만 가더라도
함께하는 시간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지금 이 시간이 아이와 가까워지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은 최선을 다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