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4시 경,
시아가 갑자기 자고있던 나를 깨웠다
"아빠!!~ 아빠!!~"
깜짝 놀라서 내려가보니
"쉬~~, 쉬~~!" 하며 화장실을 가자고한다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쉬람, 기저귀도 채워져있는데 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자고있던 시아가 쉬를 하러가겠다고 하는건 처음있던 일 아닌가!?
쉬를 하고와서 다시 자리에 눕혀 토닥토닥 재우며 생각해보니
자고 있어도 그냥 쉬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걸까?
어쩌면 앞으로는 밤중에 일어나서
같이 화장실을 가야할 처지에 놓일 순 있겠지만
배변훈련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자그마한 두 손으로 이불을 살포시 끌어당겨
다시 잠드려고하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