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사용할 작은 땅콩모양 테이블을 주문했다.
전부터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구입을 계속 보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시아가 그림을 그리는데
티비를 올려놓는 비좁은 다이 앞에서 애써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보여서 그날 바로 주문을 했다.
나름 자기는 그림도 그리고 싶고 놀고싶은데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공간이 그곳밖에 없어서
책상 대용으로 쓰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보였다.
시아가 잠든 사이, 도착한 테이블을 거실에 꺼내어 깨끗하게 닦아놓고
다음날 시아에게 선물이라며 보여준 책상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하게 활동을 하는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앉아 그림도 그리고 요리놀이도 하고
너무 만족스러워하니 기분이 좋다.
문제는 자꾸 옆에 와서 같이 그리고 놀자고 하는......
시아의 알 수 없는 스케치와 색칠로 순식간에 종이가 채워지고있다.
더 놀라운 경험들이 저 책상 위에서 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