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와 다시 한번 놀이터를 찾았다.
지난번 라이딩 가기전에 자전거를 타고 싶다던 시아의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려서 하루라도 빨리 데리고 나가서
자전거를 태워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에 방문했던 공원으로 이동!
바로 자전거를 빌려서 태워줬는데
어래? 생각보다는 조금 심드렁한 눈치였다.
알고보니 놀이터를 발견하자마자
할머니랑 놀이터에서 놀았던게 생각이 났는지
미끄럼틀이랑 모래놀이를 하겠다고
내 손을 꽉 부여잡고 온 힘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었다. ㅠㅠ
처음으로 딸에게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알았어~ 알았어 ~ 가자~" 하니
헐레벌떡 뛰어가서 미끄럼틀도 타보고
지나가는 애기들한테 말도 걸어보고
무척이나 흥미롭게 즐기는 시아
심지어 손이 더러워지는걸 싫어하는 시아가
모래를 만지고 던지며 노는 모습에
나중에 너무 깔끔 떨어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건 아닌지~~
라고 걱정했던 우려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다 몇몇 아가들은 시아가 주변으로 접근하면
완전 사나운 표정과 목소리로 오지말라고 배척을 하는데
아주 요놈을 그냥 꿀밤으로 딱!! 하고 때리고 싶지만
아기들도 자기만의 룰이 있는거겠거니~ 하며
시아를 토닥토닥 잘 달래서 다른 위치에서 놀기로 한다.
얼마나 놀았는지 자전거는 1시간 빌려놓고
몇분 타지도 못하고 또 반납하러 갈 시간 ㅠㅠㅠ
다음엔 놀이터 저 멀리서 놀다가 나중에 가보는걸로 ㅠㅠ
대신 뛰어노는것도 좋아하는 시아라
자전거가 없을 법한 공터에서 서로 어흥어흥
잡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까무러치게 좋아하는 시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뿌듯...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시아가 하늘을 쳐다보며 관심을 보이는데...
왠지 시아도! 시아도! 하며 사달라고 할 것 같다;;
근데 재밌어보이는데... 하나 사서 해보고싶지만
시아를 돌보는게 우선이니 나중에 아내도 같이 나오면
조금만 해본다고 해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