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최근 주말마다 낮잠을 거부하고 있다.
나이가 찰수록 낮잠이 줄어든다고는 한다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잘 자고 오는 것 같은데
주말 집에서는 유독.. 자기 싫어한다.
집은 단체생활보다는 더 편해서 그런지..
엄마아빠랑 더 놀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몇주 간 계속 씨름을 하다가
그래.. 자기 싫으면 별 수 없지 뭐. 라는 생각으로
안잔다고 하면 그냥 두었다.
오후 4-5시경부터 눈도 침침해보이고
하품도 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니까 낮잠을 좀 자두지..
문제는 이렇게 낮잠을 안잔 날이면 피로때문에
저녁을 제대로 안먹고 투정을 부린다는 것이다.
그래도 잠도 안잤는데 밥이라도 안먹으면 행여나 어찌 될까 싶어
한 숟갈이라도 더 먹여보려고 하는데
먹는둥 마는둥 시큰둥~~
그러다 배가 좀 찼는지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밥알을 주워먹으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데......
그러게 낮잠을 좀 자라니까... ㅋㅋㅋ
낮잠안자고 버틴 자의 최후를 보며, 낄낄 웃어대는 아내와 나
나중에 크면 꼭 보여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