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오랜만에 다시 출장길에 나섰다.
출장 전 왠지 모르게 홀가분한 저 표정은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저 미소 이후에는 독박육아의 고통으로
심신이 고단하게 된다는 사실을 파블로프의 개처럼
경험으로부터 학습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ㅋㅋ
그래도 예전보다는 정말 무난해진 편이다.
이젠 어느정도 말도 통하는 편이고 ...
그런데 딱 한가지.
주말에 같이 있는 시간에는
도저히 낮잠을 자려고 하질 않는다.
시아가 잠이 없는 편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면
중간에 낮잠을 1~2시간정도 자줘야
비로소 나도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후에도 열심히 육아를 할 수 있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을 안자려고 하는 것...
그러다 도저히 잠을 재울 수 없어 포기하고 나오는데
다시 오후 4~5시쯤 되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
그렇다고 초저녁에 잠이 들면 도대체 무슨 수로 밤에 재울 수 있겠냐는 말인가
하루종일 기진맥진해서 10시가 다되서야 겨우겨우 재우고
새벽7시부터 시작된 나의 일과가 밤 10시에 끝나버렸다 ㅠㅠ
컴퓨터 조금만 하다가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