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되었다.
약 일주일하고도 +1일 정도의 긴 시간이라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시아는 대략 3일 정도 집에서 쉬도록 하고
나머지 3일은 당직 교사에 의해 통합보육을 받을 예정
가정 사정을 고려해서 당직교사로 열심히 근무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참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한다.
여튼 오늘은 방학 첫날이고,
내가 휴무를 받아 시아를 돌보게 되었다.
마침 미세먼지도 완전 깨끗하고 날씨도 좋아서
이런날 산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시아도 방학기간동안 집안에만 있다보면 심심할 것 같았고
모처럼 함께하는 시간인데 아이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이은 무더위로 점심시간에는 많이 힘들 수 있으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시간에 잠깐 다녀오기로 하고 낮잠 타임
시아가 조금 피곤했는지 꽤 오래 잠들었었는데
갑자기 산책을 나가기 싫어한다.
몸이 많이 찌뿌둥한건가..
20분이 지나도록 거실 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는 시아를 보며
"오늘은 좀 힘드려나.." 싶은 찰나
번뜩 정신을 차린 시아가 밖에 나가도 좋다고 한다 -_-;;
?????????????
로딩시간이 왜이리 긴거니 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공원은 엄청 한산한 편이었고
시아도 맘껏 뛰놀며 좋아라하는 모습에 만족만족
다소 높은 기온에 시아 볼이 발그레발그레해져서 더 귀여운 딸래미가 되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준비해 온 물과 우유를 양껏 마시고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던 아내를 픽업해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며칠전부터 "메가톤"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길래
집 인근에 생긴 할인점을 들러보려고
아내와 시아가 먼저 집으러 올라갔다.
그 잠깐 사이 시아는 아빠가 오지않아 그게 많이 섭섭했나보다
현관을 바라보며 애타게 나를 부르는 모습 ㅎㅎ
시아가 나중에 커서 자기가 이랬다는걸 알까?
학교에 들어가고 어른이 되어서도
아빠를 찾아주는 마음 따뜻한 딸래미로 자라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