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둘째에 대한 이야기를 한창하고 있다.
연년생은 너무 힘들다고 하고,
만약 둘째를 낳게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둘째라면 학을 뗄 정도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둘째가 생긴다면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고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야하는 것도 맞는 일이지만
그런 고생은 차치하더라도 원하는 이유는
아이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걸 시아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둘째도 그럴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외동이라는 존재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오냐오냐 버릇없이 자라왔을 것이라는 얼토당토않는 펀견속에
"스스로 난 그렇지 않아" 라고 부정하는 일도 귀찮은 일이고
고민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친한 친구 외, 가족 중에는 털어놓을 또래가 없다는 것.
결국 사고의 방식이 내적순환에 집중되게 되고 외로움에 빠지기 쉽다는 점 등
이런 애환을 몸소 겪어온 터라
시아도 같은 느낌을 받게하는 것이 썩 좋게 내키진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의견만 중요시해서 가정의 격변을 초래하는 것도
사랑과 화목의 탈을 쓴 강요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사랑이고
둘째를 낳아 가정의 화목을 바라는 것도 사랑인데
모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인데도
의견이 맞지 않으니 몹시 안타까운 부분이다.
갑자기 둘째가 생기는건 첫째에게 큰 충격이라 하던데
시아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릐고 훗날 어른이 되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