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네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간다고 했다.
평소에는 어린이집 근처로 있는 내천이나 학교 운동장 정도로
간단히 가는 소풍이었는데 나름 차에 타고 저 멀리 인천대공원까지 간다니
소풍은 시아가 가는건데 내가 더 설레였는지
오전에 반차를 내고 따
라갔다.
선생님들이 사진을 찍어주긴 하지만
뭔가 좀 더 특별한 고퀄리티로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아빠의 욕심도 섞여있었다.
그렇다고 시아만 찍는건 또 아닌 것 같고해서
어린이집의 모든 아이들을 골고루 섞어서 촬영!
그런데 아직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이기도 하고
우리 아가들 말고도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와서
촬영하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었다.
뭐 그래도 골고루 잘 찍었고
시아가 흥미로워하는 모습도 적절하게 찍어올 수 있었다.
오후에 다시 업무에 복귀해야해서
점심을 급히 먹고 시아 몰래 빠져나와 안타깝긴 했지만
업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감사하고 있다.
안그래도 소풍행사에 다녀온다는 말을 팀장님께 말씀드리니
재택하면서 집에 쳐박혀 육아하는 내 모습을 불쌍히 여기셨는지
소풍 잘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주변에서 커피라도 사마시며 일하라고,
커피 기프트콘을 2장이나 쏴주셨다.
여의치않지만 이런 사소한 격려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다시 돌아가 힘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