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여행 3일 째
오전부터 다들 한국 가기 싫다고 벌써부터 아쉬움이 가득하다 ㅎㅎ
그래도 정말 운이 좋은 건, 날씨 변덕이 심한 오키나와에서
3일 연속으로 쨍한 하늘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출발전에 예보를 확인했을 때, 우리 일정 앞/뒤로는 전부 비였는데
어찌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을까~
그렇게 얘기하면서 도착한 곳이 치넨 미사키 공원,
해양절벽 위에 있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는데 탁트인 공간에 푸른 잔디가 있어서
이쁜 가족 사진을 찍기위해 벼루고 있던 장소였다.
그리하야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시아 신발!!
어머님이 사주신 푸르딩딩한 꽃신인데 마침 우리가 새로 구입한 신발이랑도
컬러 싱크로 100%
그런데.. 신발 신기고 땅에 내려놓는 순간
으앙!!! 하고 터지는 시아 울음소리
예전에 산통이 왔을때도 이렇게까지 울진 않았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을 신고 일어선채로 절대 꿈적도 안하는걸보니까
자기 발에 뭔가 끼워져있는게 어색해하는 것 같다 ㅋㅋ
예전에 강아지 키울때도 신발 신기고 나가면 제대로 못걷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 찾아보니 시아처럼 눈물콧물 흘려가며 우는 아이들을 발견 ㅋㅋㅋㅋㅋ
아.. 신발을 바로 신기면 무서워하는구나 ㅋㅋㅋ
양말신발로 먼저 적응을 해야하는 것 같다 ㅠ_ㅠ
안타깝게도 이쁜 인물 사진대신에
대성통곡하는 시아 사진만 잔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것도 나름 추억거리가 아니겠는가 ㅎㅎㅎㅎ
나중에 시아한테 이때 신발 신는걸 무서워해서
꼼짝못하고 이러고 있었어~~ 라고 얘기해줘야겠다 ㅋㅋ
귀욤귀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