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눈치채지 못한 사이 아내의 가슴이 엄청 단단해져서 돌덩이 같았다.
퇴원을 앞두고 정리가 좀 필요해서 하루를 집에서 따로 잤는데
가슴이 아파서 잠을 못자겠다고 한다
우선 되는데까지 손으로 모유를 짜봤는데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기브업 ㅠㅜ
나중에 깨달은건데 이게 얼마 안되는거 같아 보이지만,
처음에 억지로 한두방을 짜서 나오는걸로 어찌 저렇게 모았는지..
내 아내의 근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출산 직후에는 가급적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여야 좋다고 한다.
그것도 처음 나오는 초유에는 엄청난 영양소들이 들어가있고
아기의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나...
그래서 병원+조리원에서는 모두 초유를 먹여야한다며 산모를 괴롭힐 것이다.
여튼 아내는 가슴이 너무 아파 젖몸살에 걸리기 직전...
다음날 해가 떠오르자마자 통곡마사지 출장안마사를 불러서 마사지를 받게됐다.
가슴이 엄청 뭉쳐있었다고 하는데
마사지 시작하고 얼마지나지않아 젖이 뚫리면서 분수쇼를 방불케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캬.. 사이다...
초반에는 방법을 몰라 무작정 힘으로 짜려고 할 경우
조직에 손상이 있을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ㅠ
통곡마사지 한번 부르는게 아까운것 같지는 않다. 방법도 배우고 ㅎ
비용은 대략 8만원 정도 했던거 같다.
그 후로는 아가도 만족스럽게 모유를 먹는거 같아 뿌듯하다.
다만, 젖이 마르지 않기 위해서는 4시간 정도로 계속 젖을 비워줘야
젖몸살도 예방하고 모유도 더 잘 나온다고 한다 ㅠ
뭔가 도움이 될 만한게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 폭풍 검색!
주변부 마사지로 가슴을 풀어주고 유륜을 넓게 잡아 살며시 당기는 방법으로 짤 것.
티비에서 보던 소 젖짜기 처럼 하는건가??? ..... -_-;;;
.........
오.. 그래도 뭔가 확실히 처음보다는 수월하고 양도 점점 많아지는게 느껴진다
급기야 수건이 꽤 젖을 정도로 양이 늘어난게 보였다.
정말 신기한건.. 딱딱했던 가슴을 마사지 + 유축으로 비워주고나니 다시 말캉말캉 상태로 원상복귀!
손아프고 팔아픈데 묘하게 중독성 있다!??
그래도 젖몸살 안걸리고 태양이를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라면 이정도 쯤이야 ㅠㅠ
젖이 안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이렇게 젖이 도는지..
정말 사람의 몸은 넘나 신기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