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요즘 이유식을 통 먹지 않아 고민이 많다.
사실 요즘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이유식 연습을 시작한 이래로 쭉 잘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모유도 시간이 지날수록 철분 함량이 줄어들어서
분유나 이유식 (소고기 ) 등으로 영양분을 섭취시켜야한다고 하는데
정말 속상할 따름이다.
아기 기질 자체가 입이 짧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부모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건지, 그
것도 아니라면 이유식의 입자? 재료? 혹은 먹는 시간이 잘못된건지..
으아악!!!
시아가 말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도 아니라
직접 시행착오를 전부 겪으며 해결해나가다보니
정말 고뇌에 휩싸이게 된다. ㅠㅠ
A 로 해보고, B로 해보고, 둘다 안되면 A+B, A+C 등등..
계속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이번에는 그 중 하나로 선택한게 이유식 주문이다.
한 업체를 골라서 중기 이유식을 6팩 정도 소량 주문해보았다.
이유식을 준비하려던 아내의 고생도 좀 덜겸,
이유식 입자도 중기정도로 굵게해보고,
메뉴도 다양하니 적어도 이유식에 대한 호불호는
판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
설 연휴 전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지연 문제없이 잘 도착했다.
물건을 받은 아내는 잡곡을 샀는데 이유식이 사은품으로 딸려왔다며
섭수로 들어가있던 잡곡류 사은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ㅋㅋ
아내의 뜬금없는 드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ㅋㅋㅋㅋㅋㅋ
제발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ㅠㅠㅠ
그리고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날.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약간의 보너스가 추가로 지급되서
기분낼겸 가족 외식을 했다.
회사 업무가 조금 늦게 끝나고,
시아가 좀 칭얼대느라 아내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외식의 모습도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뭐 먹을지 고민하면서, 피자도 추가로 시킬까? 라는 말에
아내 얼굴에 미소가 띄기 시작한다.
결혼생활은 정말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