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벌써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지 딱 1년이 되는날이다.
사실 한 달전부터 데이트나 해볼까하고 연차를 미리 써두었는데
바로 며칠전에 대기 걸어두었던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온지라
데이트는 일단 제쳐두고 어린이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ㅁ=
시아가 있어서 첫 기념일을 따로 준비해주지 못했는데
몇시간마다 결혼 오메데토!!(축하해) 라고 말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주는 아내가 무척 고마웠다.
그리고 그 말에는 1년동안 우리가 서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구나
라는 의미도 포함되어있는 것 같아 더욱 힘이 나는 말이었다.
어린이집은 총 3개까지 대기를 걸어둘 수 있었는데
우리는 나름 평이 괜찮은 2곳 정도에 신청을 해두었다.
사실 1번이 가장 평이 좋고 대기자도 50명 넘게 걸려있어서
"과연 될까?? 그래도 한번.." 이라는 느낌으로 신청해둔건데
덜컥 연락이 와서는 시아 순번까지 가능하다고 하는것이다
직접 찾아가보니 근처 주차가 좀 문제이긴 했지만
원장님도 좋아보이고, 평도 워낙 좋은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곳이었다.
매일 활동을 키즈노트라는 어플로 공유하고 소통한다고하니
아내는 직접 다녀와보고 조금 더 안심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버스통학에 조금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사정을 듣고보니 맞벌이 부부에게는 시간이 안맞아
직접 픽업말고는 크게 의미가 없어보였다.
어딜가도 비슷하려나~?
출퇴근 시간은 혼자 움직여도 바쁜 시간인데
어린이집까지 왔다갔다하려면 정말 쉽지 않겠구나...
까마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회사 주변 선배들한테 어떻게들 하고 있는지 조언을 좀 구해야겠다..
어린이집에는 일단 확정의사를 넣고,
공식 원서를 넣는건 12월 말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나머지는 기다리면서 생각하기로!
오후시간은 그동안 미뤄왔던 마트장보기!
몇주간 장을 안봐서 그런지 집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었다 ㅠㅠ
그간 고이 간직해둔 쿠폰까지 투척해서
알뜰쇼핑하고 기모 맨투맨 티셔츠까지 샀다!!! 오예
하루종일 지쳤는지 아내와 시아는
차 뒷자리에서 고개가 90도 꺾인채로 잠들어버렸다. ㅋㅋ
비록 기념일마저도 시아를 위해, 가정을 위해 보냈던 휴일이었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해 고마워하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
올해도 얼마 안남았으니 으쌰으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