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을이 오면 청명한 하늘 덕분에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고 이곳 저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남기고 싶다.
최근 정치얘기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가끔 텅 비어있는 풍경으로 보일때도 있지만 말이다.
여튼 주중에 회사근무를 하면서도
점심에 나와 말끔한 날씨를 보노라면
"꼭 이번 주말에는 아내와 시아랑 꼭 산책 나가야지"
라고 다짐을 하곤 한다.
피곤해하는 아내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오늘은 대공원을 가자고 약속했던 날이었다.
집에서 가장 일찍일어나는 시아가 범퍼침대에서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고있었고
안쓰러워서 눈을 비비고 거실로 데리고 나왔다.
예전이야 매트에 내려놓고
내 몸을 방패삼아 못잔 잠을 채웠지만
이제는 그럴수도 없다... OTL
시아는 어디든 갈 수 있다.......
계속 앉아있을바에 뭐라도 하자.. ㅠㅠ
어짜피 나가려면 밥도 먹어야하니 요리를 뚝딱뚝딱
혼자있기 싫어하는 시아는 기어코 옆으로 다가와
아빠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한다 ㅎㅎ
"아빠 뭐해영?"
"그거 그만하고 나랑도 놀아줘용"
"ㅎㅎㅎ"
엄마아빠 식사를 마치고
이제 시아도 맘마를 먹을 차례!!
이유식을 시작한지가 꽤 지났는데
시아는 아직도 미음을 잘 받아먹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막 투정부리고 뱉어내는 까닭에
그 대단하다던 뽀로로 동요를 틀어줬는데...
"아닛..??"
이거이거 벌써부터 이런거 보여주면 안될 것 같은데...
그런데...
효과가 너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