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 여름들어 가장 핫한 날씨라고 한다.
최고기온 36도 래나...
7~8월달 전기요금이 무지 걱정이 된다.
오늘은 청소도 해야하니까 빨랑 일어나야지.. ㅠㅠ
식탁은 아무래도 좀 높고 시아를 보기가 힘드니까
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바로바로 달래주고 안아줄 수 있도록.
일어나자 먹는 식사인지라 얼마나 입맛이 있으랴 ㅠ
날도 덥고 잠은 덜깨고 시아도 돌봐야한다.
그냥 배만 채우는거지 8ㅅ 8
간단하게 라면 한그릇 끓여서 후루룩하는 동시에
안좋은 시선이 느껴진다.
와이프는 분명 오른쪽에 있는데 이 기운은 뭐지??
그렇다..
시아가 날 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_-;;;;
원래 매트 왼쪽 끝까지 올려놓았는데
순식간에 으쌰으쌰하더니 밑으로 이동해놓고는
째려보고 있었던 것....
여기서 무심하게 라면을 먹으면 아마 시아는 울겠지?
시아가 울면 라면을 못먹겠지?
라면을 못먹으면 청소할 힘이 안나겠지?
청소를 안하면 와이프 기분이 안좋아지겠지?
와이프 기분이 안좋으면 주말에 게임을 못하겠지?
게임을 못하면 내 기분도 안좋아지겠지?
짧은 시간이지만, 현명한 아빠는 답을 찾을것이다.
늘 그랬듯이........
그렇게 아빠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시아의 손을 잡으며 방긋 웃어준다.
"오구구 시아 요까지 내려왔어요~~??"
"아이 잘했네~~"
그러자 시아가 방긋 웃어준다
... ^^
그리고 더욱 신이 난 시아가 저멀리 여행을 떠난다.
왼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나 봤죠? 아빠?
"응 봤어~~^^ 오구구 잘했네~~"
"헤헤헤"
^^... (위에꺼 반복되는중)
(빨래함 터치하고 조금 쉬는중)
"멀리왔네 다시 돌아갈까"
"거실이 좀 미끄럽지만, 튼실한 다리가 있으니 문제 없지"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 ♪
이쯤에서 라면을 거의 다 먹었다.
와이프에게도 했던 말이지만,
예전에는 바닥이 더러우니까 매트 밖으로 나가면 올려놓고,
나가면 다시 또 올려놓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저렇게 두는게 마음이 편하다. ㅠㅠ
바닥 청소를 조금 더 자주하지 뭐 ㅠㅠ
빨리 매트를 주문해야겠네 ㅠㅠ
주말 오후가 쏜살처럼 지나가고 있다.
"슈웅~~~~~~~~"
놀러다니는 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