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외출한 주말 시아와 무엇을 하고 놀지 고민에 빠졌다.
뭐하고 놀지 시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이전에 수영장을 가서 놀았던 모래놀이가 생각이 났는지
모래 놀이를 하고싶다는데 놀이터 모래를 가지고 놀자니
위생상 좋지도 않을 것 같고, 이 겨울 날씨에 어떻게 놀이터에서 놀까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래놀이 키즈카페가 있었고
예약과 함께 방문을 해보았다.
이전에 갔었던 밀가루 키즈카페와 유사한 곳이었는데
이곳은 모래를 사용해서 노는 곳이다.
시아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적응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직접 모래장으로 들어가 같이 놀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나온 뒤,
늦은시간까지 함께하던 또래 친구와 나름 정이 들었는지
서로 책과 장난감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집에 오는길에는 친구와 더 놀고싶다며 떼를 부렸지만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하고 겨우 집으로 귀가.. ㅜㅜ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시아는 신나는 하루였다며
아빠의 하루에 좋은 점수를 매겨주었다.
내가 어렸을때는 놀이터 모래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뒷산에 기어올라 흙을 파고 놀기도 하고 했는데
요즘 아이듦은 놀 곳이 마땅치가 않구나
어릴 적 기억들이 아득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