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어린이집 등원에도 점점 두꺼운 옷을 입히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시아는 지난 번 다녀왔던 괌 여행이 꽤 기억에 남았나보다
수영장 이야기를 꺼내며 미끄럼틈을 탔던 이야기
공놀이와 모래놀이를 했던 이야기
함께 고래를 보러 갔던 이야기 등등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비교적 생생하게 그때 일을 기억하는걸 보니
이 어린 아이에게도 추억이라는게 쌓이기 시작했나보다 싶었다.
여행은 그 순간에도 그렇지만
다녀온 이후에 시간이 갈수록 더 가치가 깊어지는 것 같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아득해지고 아련해진다.
시아에게도 우리 가족이 함께 했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