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돌 사진 촬영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을 편집작업에 투자했다.
욕심을 너무 냈는지 허용된 시간 이상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버렸기 때문..
그래도 300여장 정도 선별할 수 있었고
먼저 전달한 이미지로는 반응이 나쁘지 않았기에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이걸로 끝내기엔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는 생각에
내 손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 싶었다.
사진을 찍었으니 사진으로 마무리를 해보자는 마음에
돌기념 책자 앨범을 만들어서 선물하기로 한 것.
사진은 열심히 찍어도 다시 들춰보지 않으면 크게 의미가 없다.
시아의 지난 사진을 들춰보면 잔잔한 감동이 깔리며
함께 했던 짧지만 굵직한 추억이 머리 주위를 맴돈다.
그 분들에게도 훗날 그런 감동을 선물하고 싶었고
나의 작품이 엄마아빠,
그리고 훗날 사진의 주인공인 아가에게도 보여진다면
꽤 의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양가에 선물할 작은 스냅 사진들과
가족이 보관할 돌기념 사진 책자를 만들어 깜짝 선물로 보내드렸다.
생각치못한 선물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여가시간을 투자해가며 만들었던 보람이 느껴진다.
사진은 기록 그 이상으로 추억이 된다.
소중한 사람들의 추억을 담는 일은 정말 보람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