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언제나 커어다란 타요버스 미끄럼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아의 놀이와 대근육 발달을 목적으로 큰 맘 먹고 산 미끄럼틀인데
처음엔 정말 좋아하고 잘 탔지만 요즘은 흥미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미끄럼틀에 오르는 일도 거의없고,
버스 안에 들어가서 노는것도 본지 오래되서
공간만 차지하는 미끄럼틀을 처분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미끄럼틀을 분리해놓고 한켠에 보관해둔다음
시아의 상태를 살펴보고 괜찮으면 그때 처분하는걸로
그래서 3월 말부터 미끄럼틀을 분리해 따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
막상 그때는 미끄럼틀이 고장났다며
다시 고쳐달라고 떼를쓰고 했지만
시아 생일날 콩순이 주방놀이를 선물해준 처제이모덕에
미끄럼틀의 공간과 존재는 주방놀이로 대체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 이후로는 미끄럼틀을 찾는일이 없어서
아내 친구에게 무사히 양도!
시아 장난감중 가장 비싸게 샀던거라 아쉽긴한데
효용에 비해 공간을 너무 차지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ㅠ
이제 좀 거실이 거실다워진 느낌인데..
얼마 지나지않아 저 공간이 시아 장난감으로 다시 메꿔지겠지..
줄여도 줄여도 그대로인 장난감..
조금 심플하게 살고 싶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