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거실 한켠을 차지하는 커어다란 미끄럼틀이 항상 놓여있다.
시아의 대근육 발달을 위해 큰 맘 먹고 마련해둔 건데
부피가 워낙 큰 까닭에 조금 부담이 되었던 애기용품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높이때문에 조금 무서워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미끄럼틀 안쪽 공간에 들어가서 놀기도 잘 놀고
혼자서 잘 타고 노는 모습을 보이다가
인형놀이나 요리 등등 조금 더 디테일한 역할 놀이를 접하고부터는
하루에 한번 탈까 말까 할 정도로 소홀한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부피를 상당히 차지하고 있어서
거실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에 과감하게 치워보려고 한다.
일단은 시아가 오기전에 정리는 해두었는데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끄럼틀이 없는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그대로 공간을 넓히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설치해야하려나 ㅠㅠ
여튼 잘 놀고 잘 타던 거였는데 치워보니 시원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