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아이와 나 33회
삐뽀삐뽀 건강 상식 10가지 -하정훈 선생님과 함께
- 스테로이드/항생제는 되도록 짧게. 안하는게 좋다? 유아 스테로이드 사용
스테로이드는 등급이 있다. 소아과에는 제일 약한 7등급이며, 어쩌다 5등급을 처방하는 정도로 등급이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외부에서 약을 투여하면 기본 스테로이드 분비가 억제되는 신체 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나, 약하고 단기간의 사용은 괜찮다. 7단계는 매우 안전하여 미국에서 슈퍼에서도 파는 약품이다. 다만, 어른들이 사용하는건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어른이 쓰던건 절대 바르진 않는다. 주로 아토피에 많이 쓰이는데 피부 보호막이 무너지는 질병이므로 빨리 보호해주지 않으면 알레르기나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다. 스테로이드 7등급정도의 처방이라면 겁먹지말고 빨리 아물게해주는것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항생제를 먹을때는 기간을 꼭 채워야한다. 중간에 끊으면 내성이 생겨 더 위험하다. 감기는 바이러스라 항생제를 쓰지않지만 박테리아성에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를 먹고 더 잘 들을수록 중간에 끊지 말고 처방된 기간까지 먹어야한다. - 백신이 자폐증을 만든다는 설은 기존 논문의 조작 이었으며, 근거 없는 소리이다. 백신 필요성
백신을 접종할 경우 전체 인구의 90%가 접종하면 나머지 10%는 무임승차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다고 50%만 접종하면 나머지 50%에 의해 감염 위험이 더 커지므로, 내 아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예방 접종은 꼭 시켜야한다. - 감기를 안고 사는 아이들이 문제가있다?,
감기는 꼭 앓아야하는 질병이다. 어릴 때 질병을 겪음으로써 체내 면역력도 기르고, 어른이 되어서도 굳건한 면역체계로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일종의 트레이닝 과정이므로 연약하거나 몸이 약한것이 아닌 연습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 감염성 질환이 있으면 어린이집에 보내야하나?
열이나면 보내지말아야한다. 이럴 때는 무리하는 것보다 쉬는 법을 알려줘야한다. 아플 때는 쉬는것이 인생의 진리이며, 이걸 어릴때부터 가르쳐줘야 나중에 힘들지 않는다. 다만, 수두, 볼거리, 수족구 등의 전염성 질병은 반드시 집에서 쉬어야한다. 감기에 걸려 아픈 경우라면 보내지 않는 것이 낫다. 아이의 꾀병일지라도 이를 믿고 아이에게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이내 부모의 신뢰를 깨닫고 말을 잘 듣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아이는 쉬게하는 것이 좋다. - 열이 나지 않으면 접종을 미룰 필요가 없다
설사를 해도 괜찮다.. 접종 후 열이나도 큰 문제는 없다. 5프로 정도는 열이 날수도 있도 있지만, 면역반응과 비슷한 것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 같이 맞을 수 있는 접종은 동시에 해도 큰 문제는 없다. - 열이나면 우선 몸에 좋은 것이다.
열이 난다는 것은 체온을 높여 효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회복을 가속화시키는 작용이다. 38도 이상은 올라가야 열을 내려주기 시작하는게 맞다. 열이 많이날때는 해열제를 쓰는 것이 좋으며 물로 닦는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뇌에서 일정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물로 씻겨주면 열을 더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정량의 해열제를 쓰고 옷을 가볍게 입는 것이 좋다. 해열제는 제일 안전한 약이라 아이에게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에 약을 섞어쓰는건 좋지않다. 해열제는 열을 1도 정도만 낮추는 약이라 40도가 넘으면 그다지 효과가 없고, 41.7 도 가 되어야 뇌에 손상이 발생한다. 근데 이런 경우는 수십년 의사경력에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열이 안떨어지고 계속 아프면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봐야한다. - 아이가 설사할 때
옛날에는 흰죽을 멀이거나 굶어야한다 생각했지만, 실제로 설사를 하더라도 체내 영양분 흡수는 똑같이 이루어진다고 밝혀졌다. 찬 것, 기름진 것, 단 것은 피하되, 다른 음식물, 이를테면 일반적인 식사는 권장한다. 지사제는 보통 잘 쓰지않으며 그저 열심히 먹으면 장 회복이 잘된다. 설사는 하더라도 치료하면서 잘 먹어야한다. 굶기면 탈진이 있을 수도 있고 좋지 않고 죽은 영양이 부족하다. 우유도 먹어도 된다. 모유 그대로 분유 그대로 잘 먹이는 데에 주력하자. - 우유와 현미는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두 돌부터는 저지방, 무지방 우유를 먹으면 당뇨병, 성인병도 예방되고 몸에 좋다. 꼭 저지방 우유를 먹는게 좋다. 한국에서 처럼 소량 마시는건 괜찮으나 외국처럼 꾸준히 많이 먹을 경우 포화지방이 쌓여 몸에 굉장이 안좋다. 꼭 저지방/ 무지방을 먹을 것. 그리고 두돌 이후로는 50% 이상 현미를 먹는 것이 건강에 굉장히 좋다. 현미는 우리 민족이 먹던 음식으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첫돌 이후 20%, 두돌 이후 50% 를 이유식에 넣어주면 좋다. 어릴때 습관 들여놓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을 것. 밀가루 음식은 통밀은 괜찮지만. 일반 밀가루는 좋지 않다. 4~7개월 사이, 통밀가루를 이유식에 조금 첨가해주면 나중에 글루텐 알레르기에 면역성을 갖추게 된다. - 수면교육
대한민국 엄마들을 골병들게 만드는 대표 요인이다. 6주부터 2개월 사이에는 꼭 시작해야한다.
1) 8시 정도에 자기 시작할 것.
2) 스스로 바닥/침대에 등을 대고 자야할 것
3) 이야기하고 책 읽어주고, 옆에 있다는 느낌을 주되, 스스로 자게 하는 것이 포인트
4) 아이가 울어도 단호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바로 껴안지 말 것
5) 우는 아이일수록 더욱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미디어도 없고, 전기도 없으니 해가지면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으므로 8시 정도가 되면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취침을 시작해야한다. (엄마, 아빠는 방을 나가서 잠시 다른 일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빛을 모두 끄는 것이다. 잠을 가장 잘자는 이 시기에 교육을 시켜줘야하며,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수면 패턴을 정하니 유의할 것. 아이가 우는 것은 엄마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우는 것이므로 우는 소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 - 영아산통
이건 아픈 부류이기 때문에 별개의 케이스이므로, 울면 달래주어야 한다.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고 자고 일어나면 말짱해진다. 그렇다고 달래줘도 아픈게 낫는 것은 아니다. 달래주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줄 것.
- 산후조리의 필요성
육아는 어렸을 때 잘 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출생 직후 24시간 아기를 돌보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가령 조리원에서 2주 조리를 하고 나온다고 하면, 2주 뒤 엄마는 건강이 돌아오지만, 아기는 그대로인 상태이며 애착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엄마도 아기에 대한 감각이 2주나 뒤쳐져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육아에 방해가 됨.
조리원은 크게 필요가 없고, 몸을 많이 움직여서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보다는 활동을 많이 할 것.아이를 낳고 쉬어야한다는 산후조리의 문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간 것. 별도의 의학적인 이유가 없다면 24시간 아기를 데리고 있는 것이 좋다. - 가습기의 필요성
실내습도는 40~50도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할 것. 가습기는 청소가 정말 중요하므로 매일매일 청소해줘야한다. 오래된 물을 쓰면 폐에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몸에 굉장히 안좋다. 물때가 끼면 안되고 매일 직접 씻어서 청소할 것. 가습기는 직접 분사되지 않고 구석에 틀어놓아야한다. - 부모님 사연
육아휴직 후 복직한 어머님의 사연. 어린이집 적응은 돌부터 잘 해온 편이지만, 야근 후 늦어지면 아이가 불안해하고 새벽에도 엄마를 찾을 정도. 분리불안을 느낌. 엄마한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문제가 있음.
▶ 일을 쉬고 편안한 마음을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다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부모의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느 정도 현실적인 부분은 인정을 해야한다. 아이가 느끼기에 부모가 흔들리면 아이는 더 흔들게 되어있음. "어쩔수없고 너도 잘 적응해야한다. 집에있을 때 더 사랑해줄게" 하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한다. 밖으로 표출되면 아이에게도 화를 내기도 하고 때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음. 서로서로 잘 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일을 병행하는 본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뿌듯하게 생각할 것. 정말 흔들리는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