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기간동안 아내와 서로 하루씩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육아에는 적당한 휴식도 반드시 필요한 법..
그래서 오늘은 아내가 밖으로 나가 한 껏 즐기고 오기로 한 날이다.
날도 많이 풀려서 너무 쾌청한 날씨에
밖에 나가는걸 너무 좋아하는 시아를 위해
아빠와 단둘이 데이트를 나가기로 결정!
지난 번 하빈이 돌잔치 때 자전거를 태워주고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오는바람에 급히 집에와야만했던게 마음에 걸려
이번에는 꼭 타게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공원에 방문!
그런데 연휴에 죄다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왔는지
주차장은 가득 차있고, 자리가 날때까지 빙글빙글 도는데
한참지나도 빠지는 자리가 없었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 차를 세우고
주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이 든 시아를 안고 자전거 대여소로 향했다.
잠이 덜깼는지 자전거를 보아도 심드렁하더니
조금 지나고나니 전이랑 다르게
스스로 페달도 밟아서 앞으로 가보고 아주 신이 났다.
중간중간에 피어있는 꽃이 예뻐서 시아랑 같이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시아랑 카메라를 동시에 커버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이라
셀카를 찍으려니 초점도 제대로 맞지 않고
시아도 자꾸 어디론가 가버리려고 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딸이랑 같이 찍는 사진을 남기기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ㅠ
하는 수 없이 시아 사진에만 집중하기로.. ㅠㅠ
전이랑 마찬가지로 자전거 반납은 시아도 잘 수긍해주었으나
반납 이후에도 한참을 공원에서 뛰어놀아야만
성이 풀리는 딸래미였다.
날이 풀리니 해도 금방 떨어지고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버려서 더 놀겠다는 시아를
억지로 끌고와 차에 태웠다
고생해서 뛰논만큼 오늘밤도 스르륵 잠들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