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두혼란이 왔는지 젖을 먹으면서 유독 칭얼대던 태양이가 눈에 밟혔다.
근데 다행히도 오늘은 오전부터 젖을 얌전히 잘 먹는다는 태양이
어제는 얼마나 떼를 썼는지..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쁘기도 했지만 안쓰럽다. ㅠ
아내도 너무 고맙게도 짧게 아기를 보고가는 동안
내가 신경을 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태양이가 칭얼대지 않도록
미리미리 배부르게 먹여놓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조리원에서 계속 있는동안 칭얼대지 않고 땡글땡글한 눈으로 아빠를 봐주었다.
이렇게 새심한 배려를 해주는 토끼같은 처자식이 있어서 아빠할맛이 난다. ㅠㅠㅠ
고마워 여봉 ㅠㅠ
답답해하는거 같아 겉싸개를 조금 풀었는데 실오라기 같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보인다.
허공이 무섭게 느껴지는건지 ㅎㅎ 주변에 있는건 뭐라도 잡으려고 하는데
그 가냘픈 손으로 내 검지 손가락을 포개는데 가슴부터 뭉클한게 느껴졌다 ㅠ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라는게 이런건가 ;ㅅ;
배부른 태양이는 눈이 땡글땡글해져서
오늘도 엄마아빠에게 이쁜 스틸샷을 선물해주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