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아가 프로 땡깡러로 돌변해서 하루종일 아내를 괴롭혔다고 한다.
그래서 밥도 점심이래로 전혀 안먹고 쫄쫄 굶고 있었던 상태.
퇴근하고 집에와보니 피곤하고 배고픈 모습이 가득한데
자꾸 아내에게 칭얼거리는 모습이 모유를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순순히 내주기에는 단유를 하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았고
분유나 이유식도 완강하게 거부.. ㅠㅠ
에라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본대로 엄마 가슴에 식초를 살짝... 묻혀보려고 했는데
아내는 왈칵 콸콸콸 묻혀버렸는지.
그것도 모르고 입을 댄 시아가 아주 커다란 충격에 빠져 지상최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ㅠㅠ
거의 1년동안 아무런 의심없이 먹어온 모유인데
갑자기 식초맛이 나니까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 ㅠㅠㅠ
모유가 내꺼는 아니지만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고 속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제 어린이집도 가고 밥도 먹어야할 나이에 계속 모유만 줄순 없으니까 ㅠㅠ
미안해 시아야 ㅠㅠ 어른이 되는 길은 원래 가혹한거야 ㅠㅠ
그리고나서 억지로라도 이유식을 좀 먹여보려고 하는데
재료를 보니 첨보는 소고기 & 표고버섯이었다.
이유식 냄새를 맡아보니 버섯의 향기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는데
혹시 그래서 더 심하게 거부하는 건가? 싶어서
평소 잘 먹던 재료로 꺼내서 주니 반응이 나쁘지않다
치즈를 조금씩 올려서 먹이니까 대략 30정도는 냠냠 잘 먹고 곧바로 피곤해 하는 듯.
밥만 잘먹어도 정말 좋으련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