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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밤과 동일한 정도의 진통이 계속되었고
세기는 심해지지 않았지만 밤새 진통때문에 잠에서 깨고 시간 기록하느라 잠을 못잤다고 한다.
불쌍한 아내.. ㅠㅠ
13:00
출근을 하고 아내 혼자서 병원을 방문.
아직 자궁이 1cm밖에 안열려서 입원불가 ㅠ
2센티부터 입원 가능하다고 하여 다시 집으로 복귀
너무 일찍가도 집으로 보내버린다. 매정하다 ㅠㅠ 흑흑
17:45
일하는 도중 점차 강도가 쌔지는 것 같다며 오전 보다 확실히 아프다고 함.
진통 주기도 빨라졌다기에 서둘러 회사를 퇴근.
이때 직감적인 무언가를 느끼기 시작해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19:52
병원에서 기다리기 20여분 남짓.
자궁 벽이 1센티 밖에 안열렸는데 진통 주기가 2분 정도로 매우 빨라
비상 사태를 대비해 입원 진행
20:00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여러 사람들의 말들이 주변을 스쳐 지나감.
신생아 면회를 하면서 유리저편의 아기를 향해 말에 말을 더하는데
곧 나도 저렇게 아기를 볼 수 있는걸까? 불안함과 초조함 가득하다.
제발.. 산모랑 아기 둘다 무탈하게 건강했으면!!
20:30
입원실 들어와 옆에서 모니터링 중
아내 배쪽에 연결되어있는 기계에서 태아의 심장박동과 자궁 수축 정도를 체크
수축을 나타내는 그래프 수치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진통으로 괴로워함.
데이터 수치로밖에 아픔을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픔 ㅠ
20:50
산모 관장을 위해 남편은 퇴실. 나중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분만과 함께 변이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아이에게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청결하게 관장 조치를 한다고 함.
관장 이야기를 듣는 순간, 와이프의 눈이 2배정도 커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마치 이런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30
진통 간격이 5-6분으로 일정하게 반복.
23:30
저녁을 굶었는데 아무래도 진통이 오래갈것같아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돌아옴
진통 주기는 비슷한데 강도가 쌔지는게 눈에 보임.
그 사이 아내는 무통주사 바늘을 꽂고 약은 추후 투여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