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지난번 다녀온 나오시마 여행에 대해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나오시마는 예술의 도시로 워낙 유명한 곳이고, 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항공노선이 많지 않고, 배까지 타야하는 곳이라 스케쥴 짜기가 여간 쉽지 않은게 함정!!
아시아나 항공이 주 3회. 다만, 금요일 출발하셔야 2박 3일을 풀스케쥴로 다녀오실 수 있고,
일요일 출발은 시간대가 그닥 좋지 않은데 월요일이 몇몇 시설이 휴관이라 나오시마 숙박 메리트가 많이 떨어집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케쥴을 잘 짜보시는게 중요할 듯!
요즘 국적기는 자동수하물 위탁서비스가 생겼더라구요.
티켓을 뽑고, 티켓과 여권을 가지고 태그시키면 화물 트레이가 열리면서 캐리어를 부칠 수 있습니다.
저때 아시아나 카운터에 사람이 엄청 몰렸는데.. 5분만에 수속 끝!?
아마 생긴지 얼마 안되서 금방 끝낼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여기도 사람이 밀리겠죠!?
카가와현은 우동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우동켄 (우동현) 이라고도 불립니다. ㅎ
다카마츠 공항에 도착해서 다카마츠 시내로 가는 버스 탑승.
사전에 쿠폰북을 구해가시면 왕복 무료 승차가 가능합니다.
카가와현 공식 블로그에 티켓이나 숙박권을 인증하시거나 여행사 예약을 통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외 리츠린 공원이나 페리 무료탑승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카마츠 시내에 도착해서 JR클레멘츠 다카마츠 호텔과 다카마츠역의 사진.
건물 표면에 이모티콘처럼 저렇게 스티커를 붙여놨는데 깜찍하죠? ㅋㅋㅋㅋ
아래서 쳐다보면 조금은 비웃는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첫날은 다카마츠 숙박이라 시내에서 딱히 할게 없어서 우동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우동현이라 불릴 정도라는데 과연 어떨지...
투어 내용은 리츠린 공원 입장과 함께 유명한 우동집을 2군데 정도 방문합니다.
그중에 먼저 방문한 이케가미 제면소!
나중에 보니까 여기가 엄청나게 유명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삶은 우동면에 날계란을 풀어먹는 메뉴를 선택했는데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아 이런 우동도 있구나~~ 신기하다~ 정도였습니다.
다른 메뉴도 먹어봤으면 좋았을걸...
여기서 배고프다고 오오모리를 시켜먹었더니 그 이후 우동은 폭망.... ㅠㅠ
투어중에 리츠린 공원에 방문합니다.
사실 쿠폰북이 있다면 무료입장이고, 시내와 가까워서 따로 와도 괜찮을 듯 합니다.
뭔가 다이나믹한건 없구요. 한적한 공원 산책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첫날 숙박한 JR클레멘츠 다카마츠 호텔.
이 호텔이라고 하면 객실 시설은 호텔 규모에 비해 그냥 쏘쏘입니다.
다른 그레이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흠...
그래도 가장 큰 메리트가 있다하면, 나오시마로 들어갈 수 있는 선착장이 바로 코앞에,
심지어 호텔 2층에 구름다리처럼 연결된 통로도 있다는 점.
굉장히 가까워서 다음날 나오시마 인 일정이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청명한 하늘, 기대되는 나오시마.
나오시마로 들어가는 배는 총 2군데의 탑승장이 있습니다.
선착장을 바라보고 왼쪽은 일반, 오른쪽은 고속정이어서 조금 헷갈렸네요.
일반편을 타기엔 시간이 좀 애매하고, 고속정이 좀 더 빠르다길래
고속정으로 티케팅하고 나오시마로 출발합니다.
처음에 도착해서 내리면 이렇게 바이크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렌트샵이 나옵니다.
바이크를 타실 수 있으면 좋구요. 자전거정도 타실분이라면 절대로!!!
전기자전거를 탑승하시는게 100배 좋습니다.
금액 차이도 얼마 안나고, 섬 내에 언덕길이 많아서
그냥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얼굴이 퍼렇게 질립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안빌리고, 셔틀버스 + 도보로만 다니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희가 100을 다닐때 20~30 다니시고 죽을 표정이시더라구요.
아 참고로 베넷세 하우스 숙박자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사실 검사는 안합니다)
그래도 배차시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가 짝납니다..
그냥 전기자전거 + 구글맵으로 다니시면 여행하기에 이만한 깡패가 없습니다.
바로 이 전기자전거! 50도 경사도 앉은채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엄청난 아이템.
자전거를 타니 어딜가도 걱정될게 없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좋은 풍경이 나오면 사진도 찍고,
해안가따라 드라이브하듯 바람도 쐬고, 스트레스 풀기 정말 좋네요~
나오시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중미술관, 필수 코스죠.
크게 네 작가의 작품을 전시중인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관람에 있어서는 이만한 미술관을 찾기 힘들 것 같아요
조용하고 웅장하고, 아 정말 예술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예술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너무 난해했네요..
사전에 꼭 공부를 하고 가셔야 후회가 없을겁니다.
나오시마 섬 내의 '이에 프로젝트'
여러 가옥을 예술 작품으로 꾸며놓고 개방해두고 있는데요.
따로 티켓팅을 하고 각 건물에 입장할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설명을 읽어보면 나름 의미가 있고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있으나
저같은 일반인이 그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정말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에 프로젝트중 '킨자'는 공사중이었습니다.
게다가 여긴 베네세하우스 숙박자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ㅠ
이 외에도 베네세 뮤지엄, 안도뮤지엄, 베네세하우스 등등
예술의 도시인 만큼, 여러 볼거리들이 많지만 대부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었습니다. ㅠ
본건 많은데 따로 첨부할 사진들이 없어서 썰렁하네요. ㅠㅠ
배 시간에 맞춰서 다카마츠 시내로 복귀.
첫날은 페리때문에 클레멘츠에서 숙박했지만,
이튿날은 다카마츠 시내도 구경할 겸, 번화가 근처에 있는 도미인 다카마츠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시설이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주변에 번화가도 있고,
대욕장에 야식에 나름 먹을만한 조식.
비즈니스급에서라면 도미인은 일본 어느 지역을 가나 괜찮은 선택인 듯 합니다.
2박 3일로 모두 둘러보기엔 너무 짧고 아쉬운 카가와현 ㅠ
비행스케쥴도 그렇고 페리시간맞추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레어한 여행지니만큼 의미가 있는거겠죠~??
예술을 받아들이기엔 사전 공부가 너무 미흡했던 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걸 정말 실감하고 온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