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가 생기고 나서 모든 것이 바빠졌다. 아무래도 준비도 안된 채 갑작스럽게 가족이 생기다보니 뭐부터 준비해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식은 빨리 올려야하고 거기에 사진이 없으면 섭하지~~ 서둘러 식장 예약을 잡고 스튜디오 촬영까지 잡게되었다.배가 불러오면 점점 맞는 옷도 없을테고 몸도 많이 피곤해질테니깐!!촬영 당일에는 평소 둘다 사진을 좀 찍다버릇 해서인지 큰 거부감 없이 척척 해결 ㅎ 큰 지연없이 시간에 맞게 잘 끝낼 수 있었다. ㅎ잘한다고 칭찬을 너무 많이해주셔서 둘다 부끄러우면서도 이게 립서비스인지 진심인지 잘 구분이 안가더라... 중간에 와이프 친구도 함께해주어서 무지 즐겁게 끝낸 것 같다. 근데 나름 사진이 취미라 그런지 메이크업과 의상만 아니면 혼자서 해도 될것 같던데..
초음파촬영을 찍으러 병원에 갔다. 보통 20~25주차에 많이 찍는다던데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하자는대로 하기로 했다. 다 이유가 있겠거니…모습을 보아하니 사람 모양이기는 한데… 이게 사람인지 외계인인지.. 아직 잘 구분이 안된다. 아직 자라려면 한참 멀었나 ㅠㅠ시기가 이른편이어서 성별은 알 수 없었다. 배 앞에 탯줄이 감겨있는데 v 자 모양으로 되어있으서 브이하고 있는줄 알았다. 왠;;;요즘 입체초음파는 건너뛰는 사람도 많다고들 하던데 그냥 기념삼아 첫째는 보고, 둘째 이후부터는 많이들 생략하는 듯 일반 초음파와 똑같은 기계에 view 모드가 다를뿐인데 왜 돈을 더 받는지 모르겠음!?? 쳇그래도 저렇게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흑백보다는 확실히 신기하고 더 반가운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태양이..
임신 10주차에 접어든 태양이 애기집이 꽤 커지고 무언가 생물체(?) 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름 저게 머리고 몸이구나~ 하고 생각될 정도. 모니터로 보는거라 감이 잘 안오지만 실제 사이즈는 3cm 밖에 안된다고 한다 손가락 두 마디도 안되는건가??? 헐!! 근데 거기에 나름 심장이 있어서 박동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아 생명의 신비는 정말 놀라운 것이로구나 ㅠㅠ 정말 다행인 것은 아내의 입덧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난 눈치를 엄청 봤는데 본인은 갸우뚱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내가 잠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아내가 먼저 잠드는 탓에 혼자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심심하다.
테스트기를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두 줄은 맞는데 희미해서 1줄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근데 딱봐도 임신인거 같았다 ㅋ어느 정도 날짜가 지났다면 테스트기 구입으로 돈 버리지 말고 그냥 병원을 가자. 아내가 진찰을 받고 보내준 초음파사진에는 아주 선명하게 빈 공간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애기집이란다. 우리 살 집도 못구했는데 성미 급한 아기는 벌써 자기 집을 만들어버렸다. ㅎ 불안해하는 아내를 위해 퇴근 후 케익과 꽃을 사서 찾아갔다 많이 걱정되고 불안했을텐데 당장 해줄 수 있는게 떠오르지 않아 미안한 마음뿐. 근데 그 케익은 다 먹었으려나?? 배가 고픈지 그때 케익 생각이 난다.
태양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건 집도 병원도 아닌 카레집이었다 ㅋㅋ 당시 여친이었던 아내는 '이제부터 널 시험할거야' 라는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도망칠 수 없다는건 이때부터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ㅋㅋㅋ 임신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내 앞에 놓인 카레는 더 이상 100시간의 정성이 들어갔다던 그 카레가 아니었고... 그저 찐고구마를 통째로 삼키는듯한 식감뿐이었다. 그래도 좌절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그걸 몰라서 너무 막막했던 것 같다. ㅠ출산을 직전에 둔 지금 지난 38주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잊어버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기억들이 많아서 조금씩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얼마나 오래쓸지... 얼마나 솔직하게 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ㅎㅎ...모든 남자를..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큰 인기를 얻은 헬다이버스가 PC(스팀)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출시된지는 좀 지났습니다만, 혼자서 하는건 좀 부담이라 구입을 망설였거든요. 마침 스팀출시와 함께 플레이할 분들이 생겨 재빠르게 구입했습니다. 전 노말로 질렀지만.. 꼭 DLC가 포함된 디지털 디럭스 패키지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게임 내에서 꼭 필요한 장비들이 DLC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ㅠㅠ 사실 최근 PC로 출시되는 온라인게임들은 좀 루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럴때마다 잠시 플스 게임으로 눈을 돌리곤 하는데 헬다이버스가 루즈한 게임라이프를 아주 쫄깃쫄깃하게 만들어주더군요. 혼자하면 장벽이 좀 크게 느껴지는 편인데, 지인과 함께 즐긴다면 이만큼 호탕한 게임도 몇 안될거 같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디테일하진 않지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