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마법쓰는 법(?)을 터득했다
나무막대봉으로 엄마아빠에게 휘두르니
격하게 리액션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가 들렸나보다 ㅋㅋ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쉬지않고 손을 휘젓는데
입가에서는 함박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신고있는 아빠 새신발은 무엇...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놀이 패턴도 생겨났는데
커다란 물건이나 기둥, 벽을 붙잡고
힘껏 들어올리려는 시늉이다.
이를테면 벽 한쪽을 잡고 으으으으!!! 하며 밀거나
들어올리려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힘을 주는가? 하면
자기가 들만한 것들, 상자나 의자는 온갖 힘을 다 쓰는데
벽이나 냉장고 등 끄떡 안하는 것들은
그냥 표정과 소리만 내고 하는 '척' 만 한다
처음엔 그런 아무 이유없어보이는 행동이
뭘 원하는건지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자기 나름의 놀이인 것 같다.
혹은 집안에 배치된 여러 사물들을 자기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성취감인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그 노력에 동조해주기 위해 함께 이곳저곳을 따라다니며
덩달아 벽기둥을 뽑아내보려는(?) 시도를 같이해주고 있다.
그 후에는 헥헥~ 거리면서 힘드니까 앉아서 좀 쉬라고 바닥을 두드리는데
대충 앉아서는 안된다며 완전히 기대서 앉아 쉬라고 한다.
근데 그렇게 앉았다 일어나는게 훨씬 더 힘들다는 진실 ㅠㅠ
가끔 놀이가 조금 난해해서
와이프에게 미리 귀띔해주는 건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