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차를 타러 가는 길에는
항상 아파트 청소 아주머니 두 분을 마주한다.
한 분은 좀 친절하신 분이고, 한 분은 좀 냉담하신 분인데
어쨌거나 시아와는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시아가 다소 낯을 가리는 편이라
그런 아줌마들의 인사가 좀 부담스러운 편인지
매번 인사를 꺼리는 편이다.
그래서 자동차가 위에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항상 물어보는데
아래(지하주차장)에 있다고 하면 차를 안타겠다고 하고
위(지상주차장)에 있다고 하면 매우 기뻐하고는 한다.
와이프 말로는 원래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좀 무서워한다고는 하는데
맨날 보는 얼굴인데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억지로 인사를 시켜봤자 악영향만 있을 것 같아서
막 인사를 하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본인이 내키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거곘지..
하도 궁금해서 시아에게 귓속말로 조용히 물어봤다
"시아야 왜 아줌마들한테 인사 안하는거야?
아빠한테 알려줄 수 있어?
그러자 시아는 "아줌마 무서워..." 라고 대답한다.
흠..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서워하는걸 일부러 강요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