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누나 / 언니 / 동생 이런 말들은 곧잘 하는 편이다.
근데 유독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걸 본적이 없다.
주변 아가들도 전부 여자아이고,
나도 또래보다는 조금 일찍 낳은편이니
주변에 오빠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긴 하다.
그래서 간혹 지나가다 남자아이를 보면
아가라고 얘길 하거나 언니라고 말할때도 있다
물론 오빠라고도 하는데 그게 많지는 않다.
그래서 뜬금없이 "시아야~ 언니가 누군지 알아~?" 라고 하니 안다고 한다.
"그럼 언니는 여자야? 남자야?" 라고 물으니 여자라고 한다.
"그럼 언니말고 시아보다 더 큰 남자아가는 뭐라고 부를까?" 라고 하니 묵묵무답
그때부터 찬찬히
"시아보다 큰 남자아가는 오빠라고 부르는거야~ 오빠 해봐~ "
"아빠??"
"아니 아빠 말고 오빠~"
"아 아빠오빠~!"
"아니~~ 아빠는 아빠고~~ 오빠는 ~~" 이라고 대답하는 찰나
이녀석 표정을 보니 씌익~~~ 웃고 있는게
자기도 아니라는건 진작에 알고 있고
내 반응을 보고 재밌어서 장난을 치고 있다는게 훤히 보인다
그래도 고 행동이 마냥 귀여워서 헤헤 웃으며 설명해주니까
시아도 재밌는지 내 품에 엉기면서 자꾸 아빠오빠~ 아빠오빠~~ 라고 말하는데
그 귀여움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소한 애교가 딸 키우는 재미인가 싶기도 하고
엄마를 닮아 유독 더 애교가 많은 것 같은 딸래미다.
오빠라는 단어는 일단 느긋하게 알려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