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당일, 어머니가 근처에 사시는 까닭에
느즈막하게 일어나 댁을 방문했다.
시아라면 아주 그냥 어찌할줄 모를정도로 좋아하시는걸보니,
손자&손녀는 자기 자식보다 더 이뻐보인다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우리집은 식솔이 적어서 예전부터 명절이 되도
간단한 음식만 준비해서 먹는 편이었다.
그래도 명절이라고 평소보다 전/잡채/만두국 등
이것저것 요리를 하다보니
아내가 내심 맛난 음식을 기대중인 것처럼 보인다.
인자하신 엄니덕에 우리는 큰 명절 스트레스 없이
간단한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나오게 되었다.
사실 시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오래 있기가 힘들긴 한게 사실이다.
그래도 너무 일찍 들어가긴 뭣하니
쿠폰도 소진할겸 마트에 들러서 쇼핑 시작.
와 마트가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 것 같다.
긴 에스컬레이터에 우리만 타고있고..
이렇게 쾌적할수가 ㅠㅠㅠ 매번 오늘만 같아라 ㅠㅠ
그리고 요즘 시아에게 베이비 사인(Sign)을 시도중이다.
아직 말이 통하진 않지만 엄마아빠가 하는 말을 조금씩 알아듣는 중이라
의사소통의 영역을 더 확대하기 위한 몸짓언어라고 봐야하나?
그 와중에 컵으로 물마시는 모습을 사인으로 해봤는데
이걸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시아의 모습을 찍었다. ㅋㅋ
뭐가 그렇게 웃겨???
엄마아빠와 점점 상호작용 하는 딸아이의 모습에
육아가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