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내년에 5살이 되면서 곧 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어린이집을 어렵게 보내던 그때에는 말도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했던 그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커서 유치원을 가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다
옛 기억을 더듬어보니 유치원 이후의 일들은 다소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시아도 먼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으로 남겨질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쓰이게 된다.
유치원은 '처음학교로' 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는데
총 3순위까지 지정하고 대기할 수 있다.
그 중 병설 한 곳과 사립 두 곳.
병설이 학비 면에서는 무조건 적으로 이득이긴 하나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까닭에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서는 등하원 시간이나 방학이 녹록치 않았다.
다행히 집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근처 사립유치원에 등록 성공!
보다 크고 많은 아이들이 다니게 될 곳이라 걱정이 되긴하지만
어린이집에서도 아주 잘 해줬던 시아이니만큼
유치원에서도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
맨날 집으로 돌아와 어린이집 친구 이름을 대며
역할놀이를 하는 시아를 보니
짧게 남은 어린이집 등원날들에 내가 괜히 더 쓸쓸해진다.